호수나 저수지가 있는 곳은 걷기에도 좋고 볼거리도 많은 편이라서 제가 자주 찾는 관광지의 한 곳입니다. 이번에도 용인의 주요 관광지 중에서 사람이 없는 한적한 저수지를 한 곳 선택을 해서 돌아봤습니다.
용인의 용덕저수지는 낚시터가 있는 저수지입니다. 이 저수지에서는 붕어, 잉어. 초어. 메기, 날치 등의 어종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낚시를 한 경험이 많지가 않아서 낚시보다는 주변 산책로에 관심이 더 많지요.
일단 주차는 별도의 주차장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변 갓길이나 주변의 공간을 이용해서 주차를 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저는 전망데크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시계 방향으로 돌아 봤습니다.
전망데크에 있는 이 안내도를 참고하시면 되는데 그냥 산책로를 따라서 걸으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안 써도 됩니다.
이 용덕저수지는 낚시가 주 목적인 곳이라서 그런지 산책로가 저수지 전체를 따라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전망데크가 있는 쪽의 반은 일반 도로 옆의 갓길을 이용해야 돼서 조심해서 걸어야 합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수지의 낚시터 모습입니다. 안에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 도통 알 수가 없는 구조네요.
전망데크에서 출발해서 반대편을 지나 둑길까지는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저수지의 크기도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저수지 가장자리는 얼음이 얼어 있는 상태이니 낚시를 하지 못할 것 같은데 그래도 봄이 오는 듯 얼음이 많이 녹은 중앙으로는 낚시도 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저 중앙으로 어떻게 이동을 하는가가 문제겠지요.
저수지의 모습은 전형적인 일반 저수지의 모습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수지의 용도 자체가 원래 주변 농지에 물을 대어 주기 위한 것이니 다른 구조물이나 시설들이 없는 게 당연하지만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다면 뭔가 볼거리도 함께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을 가까이에 있는 길 쪽도 나무 데크로 만든 산책로가 있어서 걷기에 좋은데 오른쪽에만 나무를 심어 두었네요. 양쪽에 다 심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쉽습니다.
보이는 것이 저수지뿐이니 저수지 사진만 많습니다. 이쪽은 물이 조금 빠진 것 같은 풍경이 나오는데 얼음이 녹고 있는 근처에 오리들이 보이네요. 물이 있는 곳도 아니고 얼음 위도 아니고 저렇게 얼음이 녹는 가장자리에 모여 있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오리들의 생각을 어찌할까요...^.^
나무 데크 길은 조금 더 이어지다가 그 이후로는 일반적인 산책로입니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걷기에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저수지 산책을 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은 주변에 있는 식물들이 전부이지요. 겨울이니 갈색만 보이는데 어쩐지 오늘은 더욱 쓸쓸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생명의 기운도 많이 느껴지지 않는 이런 길을 따라 걸으면 조금은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이렇게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을 둘러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산책로 주변에 집들도 보이는데 이 집이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네요. 눈 내린 언덕에 저런 집을 지어놓고 산책을 하기 위해서 이런 저수지를 찾는 상상을 하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집의 모습도 이쁘네요.
가는 길에 나무가 가지를 길게 뻗고 있는 풍경이 있어서 찍어본 사진인데 겨울에 보는 나무들의 모습은 항상 이렇게 약간은 괴기스러운 모습이지요.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일부 나무들은 자연의 산물인지 누군가의 테러인지 모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지요.
여기에서 저수지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저수지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에는 새들이 모여서 쉬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는 자연 생태계로 인해 저 새들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렇게 걷다 보면 작은 산길을 따라 걸어야 하는 곳이 나타나는데 그 앞에 카페도 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장사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요시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부근인데 이쪽에는 얼음 위에 눈이 온 상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라 물만 있는 곳보다는 풍경이 더 좋아 보입니다.
이쪽 산책로는 바닥에 가마니 같은 것이 깔려 있기는 한데 눈이 와서 젖어 있는 상태인데다가 약간 얼어서 미끄럽습니다. 그래서 조심해서 걸어가셔야 하지요.
저수지 옆의 산을 걸어가는 멋도 나름 있는 곳입니다. 푸른색의 나무들도 많고 빨간색이 남아 있는 나무들도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곳이네요.
이 용덕저수지에서 주변을 산책하는 분들은 여성 4명밖에 못 보았는데 우리를 앞서서 가고 있어서 우리들의 가이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분들도 이곳이 처음인 것 같았지요.
이제 이곳에서 저수지의 모습을 구경해 보면 나무들 사이로 눈이 내려 쌓인 저수지는 항상 운치가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춥기는 하지만 이런 곳에 의자가 하나 있으면 앉아서 저수지를 멍하니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이지요.
이제 저분들을 따라서 산을 내려가서 둑길을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역시 눈이 덜 녹아서 미끄러우니 조심을 해야 하겠더라구요.
저수지를 관리하기 위한 시설도 보입니다.
둑길을 걸으면서 저수지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얼음 아래로 얼음이 녹을 때 나는 소리가 들리네요. 봄이 오는 소리지요.
이제 도로를 따라 산책로가 없는 길을 걸어가면서 반대편 우리가 지나온 산쪽과 둑길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저수지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느낌이지요.
이제 주차를 해둔 곳에 도착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낚시를 할 수 있는 건물들과 큰 나무를 찍어봅니다. 봄이 오면 이곳에도 강태공들이 많이 몰려 들것 같네요.
용인 용덕저수지는 역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라 낚시를 위한 시설들이 많이 보입니다.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으니 걷기에도 나쁘지는 않은데 다만 일부 구간이 도로 옆을 지나야 해서 조심을 해야 하네요. 한 바퀴 도는데 약 30분이 결렸네요.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서 11-1번 버스를 타면 약 35분이 소요됩니다.
[참고]
- 연락처: 정보 없음
-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휴관일: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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