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를 해 드릴 이곳은 사실 겨울에 가는 것보다는 봄에 철쭉이 피는 계절에 가면 더 보기가 좋은 곳입니다. 겹벚꽃도 유명하고 철쭉 군락지가 있어서 색감이 아주 좋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에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하여 다녀왔습니다.
전주 완산공원은 겨울이기 때문에 초점을 맞춘 것이 삼나무 숲입니다. 겨울에 눈이 왔으니 삼나무 숲의 모습이 멋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다녀왔는데 삼나무 숲 자체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의 모습이 보기가 좋았지요.
제가 주차를 한 곳은 이 삼나무들이 많은 곳인데 이곳으로 들어오는 길이 마을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좀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길이 좁아서 조심해서 움직이셔야 합니다. 작은 주차장이라 약 10대 정도 밖에 주차를 못할 것 같습니다. 주차를 하고 구경을 시작하는데 저는 시계 방향으로 돌아볼 요량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지요.
일단 삼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는 숲의 모습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멀리서 사진을 찍을 만한 공간이 없어서 아무리 해도 이 정도밖에 사진에 나오지가 않네요.
그 삼나무들 사이에 쉼터도 만들어져 있으니 쉬면서 숲의 기운을 즐기기에 이주 좋은 곳입니다. 특히 여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로 나무들이 많은 곳이지요.
이제 저 위에 보이는 산책로를 통해서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풍경도 좋지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삼나무의 멋진 모습을 몇 장 찍어보고 있지요. 이렇게 나무들이 우거진 곳도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닙니다.
근린공원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풍경입니다. 어디로 드나들어도 되는 곳이니 이쪽도 저쪽으로도 길이 나 있지요.
이제 위쪽으로 올라가니 일반 도로처럼 보이는 곳이 나타나네요. 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눈 구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눈 위를 걷는 발소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인적이 드문 곳이라 눈이 내린 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모습이지요. 높은 산을 올라 보는 것이 더 좋겠지만 이런 낮은 산에서도 그 기분은 느낄수가 있습니다.
나뭇가지 위에 내린 눈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대로 있다가 바람에 뚝 하고 떨어질 것같아요.
올라가는 길은 일반적인 도로인데 가끔 이곳을 오르는 분들도 있는 듯 자동차 바큇자국과 사람들의 발자국도 보이지요.
이쪽 길을 가다 보니 비석을 하나 만났는데 이 비석은 애국지사 김영호 구국운동 추념비라고 합니다. 김영호 선생은 전주지역에서 3.1운동을 앞장선 분이라고 하는데 20년에 이르는 망명생활 후 1943년에 죽음을 맞이했지요. 이 기념비는 1988년에 건립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완산칠봉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 꽃동산이 있습니다. 저는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지요.
그리고 이어서 칠성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다른 비석이 하나 있는데 해학 이기선생 구국운동 추념비입니다. 해학 선생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 시 민씨정권 전복을 제의하기도 했고 1905년 을사조약에 체결되자 한성사범학교 교관으로 후진 양성도 하고 사회계몽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1909년 세상을 떠났는데 이 비석은 1983년에 건립을 했지요.
칠성사 반대편 길로 올라가면 정자도 하나 보이는데 눈 내린 길을 따라 보는 모습이 보기가 더 좋습니다.
이 정자 옆에는 비석도 하나 보이는데 이 주변이 동학 전적지였다는 설명이 쓰여져 있지요.
그리고 앞에는 이 비석도 하나 있습니다. 이것도 동학운동 관련 기념비로 보입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여기서 길을 되돌아 내려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나무들과 산의 모습이 무척 인상에 남는 곳이었지요.
이제 중간에 있는 이 계단을 이용하여 삼나무 숲으로 다시 내려가도록 하지요. 바닥이 미끄러워서 조심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삼나무숲의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귀하게 느껴지는데 인기척이 없으니 조금은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그렇게 걸으면서 삼나무 사이로 잠시 파란 하늘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약수터도 있는데 이런 곳의 물을 아직도 마실 수 있다니 놀라운 뿐이네요.
다시 처음 본 그 정자에 가까이 왔지요.
이 주변에는 의자들과 운동 기구들이 많이 있어서 주변 분들이 오셔서 쉬기에 좋을 것 같아요.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마실수 있는 곳이지요.
이곳을 신기방기 도깨비숲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그런데 주변에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 보이는데 무슨 시설인지는 모르겠네요.
봄에는 겹벚꽃 구경을 하면 좋구요. 그 외에는 삼나무 숲이 너무 좋습니다. 구경하는 데는 약 25분이 걸렸네요.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전주역에서 535번 버스를 타면 약 45분이 소요됩니다.
[참고]
- 연락처: 정보 없음
-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휴관일: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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