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돌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이 나는 곳이 영월의 선돌인데 작은 바위를 주제로 만들어진 공원이 경기도 양주에도 있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만 올라가는 아파트 건물들 사이에 넓은 잔디 밭이 조성되어 있는 양주 선돌근린공원은 영월선돌을 떠올리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느낌이 전혀 다른 곳입니다.
주차장은 작지만 근처에 여러 개의 주차장이 있어서 이용을 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주차공간이 여유가 없어 조금은 아쉬운 곳이지요. 이 공원이 조성이 된 것은 아마도 주변의 옥정 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나무들이 아직은 너무 어려 보이는지라 여름에 이곳을 걷기에는 힘이 들듯합니다.
오늘은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만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왼쪽으로 초록색의 나무들이 작은 오솔길을 만들어주고 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갑니다. 신록의 계절로 가는 길목에서 겨울에서 깨어난 많은 나무들과 풀들이 이제는 거의 초록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시기이니 산책하기에는 너무 좋은 계절이지요. 벌써 낮에는 차에 에어컨을 켜아할 정도로 더운 것을 보니 올해 여름은 무척 더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자는 이제 공원을 이루는 가장 흔한 쉼터가 되고 있는지라 무덤덤해지는 곳은 어쩔 수가 없지만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건축물인 것 같은 생각은 언제나 변함이 없지요. 눈에는 안 보이지만 이 정자에도 사람이 있는데 열심히 나물을 다듬고 있더라구요.
이 선돌근린공원을 돌면서 보니 안내도가 잘 안 보이는데 여기에 이 작은 안내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선돌근린공원이라는 이름은 안 보이고 스토리가든이라는 명칭만 보이는 게 이상합니다. 지도를 보면 이곳에는 선돌이 2개가 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공원이 만들어진 곳인 듯합니다.
반대편 길을 따라 내려가니 이 공원에도 사과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청초한 사과꽃이 초록색 잎들 사이에서 수줍은 듯 피어 있는 모습이 스스로를 잘 드러내지 않는 습성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역시 발아래에는 봄에만 볼 수 있는 제비꽃들이 호기심 많은 강아지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피고 있습니다. 조금은 가까이 볼수록 더욱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들꽃이지요.
그러다가 보면 보라색이 아닌 제비꽃도 보이는데 이 꽃은 하얀색이 너무 고와서 하얀 한복을 곱게 입은 여자아이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 꽃은 흰제비꽃입니다. 이름도 딱 어울리는데 꽃말이 순진무구한 사랑, 소박함이라고 합니다.
현재 방문 시점에는 4월 30일까지 모든 잔디가 깔린 곳에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데 이유는 병충해 방지를 위해 약을 살포했다는군요. 따라서 이렇게 산책로를 따라서 산책을 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5월부터는 출입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사과꽃이 이렇게 이쁜지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신기할 지경입니다.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이유 밖에 생각이 나질 않으니 그 또한 이상하기도 하네요. 하여간 흰색이라서 잘 보이지 않은 탓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흰 꽃이 활짝 피기 전에는 분홍색을 띠고 있는 것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 이렇게 하얀 꽃이 지면 빨간 사과가 열린다니 세상은 참으로 놀라움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은 역시 철쭉들인데 너무 많이 보이는 관계로 사진은 별로 찍지를 않고 있지요. 그래도 화사한 모습이 보이면 구경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 나무들이 키가 너무 작은 어린놈들이라 어디를 봐도 그늘을 만들어줄 것은 없는 곳이네요. 빠른 시간에 빨리 성장을 하게 하는 방법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방법이 있으면 지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텐데 말이지요.
그런데 가는 길에 보니 너무 볼거리가 없어서 실망을 하고 있었는데 반대편으로 가니 이곳에 이런 나무 터널도 있어서 갑자기 실망감이 싹 없어지는 듯합니다. 물론 꽃잔디들의 분홍 꽃밭도 좋기는 하지만 달 모양의 조형물이 더 눈에 들어오는군요.
꽃잔디를 좀 더 많이 심어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면서 나무 터널을 통해 걸어가 봅니다.
나무의 모양으로 봐서 장미가 피는 터널인 것 같아요. 얼마 안 있으면 장미가 피는 계절도 찾아올 테니 그때 구경을 해도 좋지만 역시 날씨가 문제겠네요.
특히 달 모양의 조형물들 중에 회색 바탕에 무늬가 있는 조형물이 가장 좋아 보이는데 아마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만들어진 것들인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의 핵심 볼거리를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옥정리 선돌은 2개가 있는데 커다란 돌을 약간만 다듬어서 마을 입구 등에 세워 기념하거나 신앙의 대상물로 세운 돌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마을의 경계를 나타내거나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이었다고 하네요.
다른 하나는 저 멀리 반대편에 있는데 잔디가 있는 곳이라 들어가지는 않고 멀리서 찍어봅니다.
이제 거의 주차장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곳 주변에도 역시 조형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돌과 나무들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들인데 조금은 심심한 공원에는 어울리는 것들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양주와 관련된 인물이나 전통놀이 등에 대한 설명을 볼 수도 있어서 산책을 하면서 구경하기에 좋게 만들어 두었지요.
주제도 다양하고 모양도 여러 가지라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도 보이는데 주변에 아이들이 하나도 없는 것이 이상하기까지 합니다.
가만 보니 아이들은 역시 어린이 놀이터 근처에서 모두 놀고 있더라구요. 아이들은 이런 곳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하네요.
양주 선돌근린공원은 넓은 잔디광장이 있고 거기에 선돌 2개 볼 수 있는 근린공원입니다. 아직은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조형물들도 많이 만들어 둔 곳이니 아이들과 산책을 하고 물놀이장 등 어린이 놀이터를 이용도 하면서 쉬기에 좋은 곳이네요. 그리고 주변에 바로 붙어 있는 독바위공원을 함께 구경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구경하는 데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덕정역에서 118번 버스를 타면 약 17분이 걸립니다.
[참고]
- 연락처: 정보 없음
- 주소: 양주시 월정로 14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휴관일: 정보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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