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꽉 막힌 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곳이 광명에 위치한 도덕산이라는 작은 산입니다. 이 산은 높이가 약 183미터인 낮은 산인데 옛날 사신들이 산봉우리에 모여 도(道)와 덕(德)을 나누었다고 해서 도덕산이라고 불린다고 하는 곳이지요. 현재는 하안동, 철산동, 광명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볼 수 있는 곳이 다릅니다.
이번에는 철산동으로 들어가서 도덕산야생화단지를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곳은 도덕산공원을 가면서 같이 가려고 했는데 위치가 좀 떨어져 있는 관계로 차를 타고 별도로 가야 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도덕산공원에서 산을 타고 이곳으로 와도 될 것 같습니다.
도덕산야생화단지로 올라가는 길은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오르막길이라 차를 이용해서 올라가기에는 적당한 곳이 아닙니다. 가파르고 좁아서 운전이 서툰 분이라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는 길이지요. 따라서 도보를 이용하시는 것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단지 입구에 작은 공간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구경을 할 수 있었지요.
오늘 여행은 도덕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에 있는 작은 야생화단지이니 보여드릴 것은 꽃밖에 없습니다. 감안하고 구경을 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작은 곳이라 입구에 이런 조형물을 만들어 놓아서 다른 곳과 구분을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좌우로 철쭉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바로 옆에 안내도가 있기는 한데 역시 도덕산야생화단지만 소개를 하려니 뭔가 미안했는지 주변을 같이 소개를 하고 있네요. 상황에 따라서는 광명동굴까지 이어진 길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제 좀 걸어볼까 하고 생각을 하는 중에 책들을 모아 놓은 전화부스 같은 조형물이 보입니다. 의자도 하나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책을 읽으라는 것인 듯한데 위치가 좀 애매합니다. 사람들이 들고나는 이 장소에서는 책을 읽을 수가 없겠네요.
뭐 그래도 이런 수고를 해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요. 책은 보지 않아도 볼거리는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도덕산야생화단지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너무 밋밋하지요? 네, 아직 꽃들이 많이 피지를 않았네요. 그래도 눈을 굴리며 피어 있는 꽃들을 구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처음 본 꽃은 이 매발톱꽃입니다. 햇빛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곳이라 보라색이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매발톱을 닮아서 이름이 이렇게 붙여졌다고 하는데 어디가 매발톱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이렇게 연보라색도 있지만 자주색도 있지요. 그런데 보기보다는 이 꽃이 독성이 있다고 하니 혹시 입맛을 다시는 분이 있다면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꽃말은 승리의 맹세, 부지런함, 행복이라고 하네요.
이어서 나타난 꽃은 사계패랭이꽃입니다. 꽃의 색상은 홍자색이고 중앙에 하얀 꽃술이 보입니다.
패랭이꽃의 꽃말은 순결한 사랑, 재능, 거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꽃말이 이상하네요. 순결한 사랑은 때로는 거절하는 것도 재능이라는 의미인가요???
뒤쪽으로 움직여 보니 금낭화꽃들도 보입니다. 흰색도 있고 연파랑색도 있는데 이것은 연분홍색이네요. 꽃말은 '당신을 다르겠습니다'라고 하는데 가만 보니 꽃들이 연속해서 나란히 핀 것으로 보아 다른 꽃을 따라서 줄줄이 피는 것인 모양이네요.
보기에 따라 꽃이라고 부르기에 조금 애매한 돌단풍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꽃은 항암작용도 한다고 하고 어린잎은 식용으로도 먹는다고 하네요.
꽃말은 생명력, 희망이라고 합니다.
바로 옆에는 항상 머리를 숙이고 있는 할미꽃들이 보입니다. 제대로 핀 상태라면 꽃 속을 한번 보려고 했는데 아직 핀 놈이 하나도 없네요. 꽃말은 슬픈 추억이라고 합니다. 너무 슬퍼서 항상 머리를 숙이고 울고 있는 것일까요?
야생화단지에는 이런 광장도 있으니 잠시 둘러봐도 좋을 것 같지만 이곳에도 야생화들을 심어두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꽃잔디도 몇 송이가 보입니다. 꽃말이 희생이라고 하네요.
이제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살펴보면 이미 지기 시작하는 겹벚꽃도 있습니다. 겹벚꽃은 개심사나 불국사 등이 명소인데 너무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제철에는 갈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이제 이렇게 도덕산야생화단지를 구경하고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우측에 있는 이 쉼터를 구경하고 주변을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는 철쭉들이 많이 피어 있거든요.
이 길을 따라서 가면 도덕산 등산로로 가는 길이니 혹시 시간이 되시면 이용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 커플은 쉼터 옆에서 계속 사진을 찍고 있네요.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이 철쭉은 그냥 주변에 너무 많이 보이는 꽃이니 심심풀이로 몇장만 찍어 봅니다.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줄기찬 번영이라고 하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작은 들꽃들도 많이 보이는 곳이니 눈을 조금 아래로 향해 보시기 바랍니다. 봄망초, 제비꽃, 고들빼기, 팬지 등도 나름 이쁘고 귀한 들꽃들이지요.
광명 도덕산야생화단지은 역시 야생화들을 보는 것이 핵심이니 꽃이 피는 이 봄에 한번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규모가 너무 작아서 일부러 가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고 혹시 근처에 가셨다가 생각이 나시면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구경하는 데는 약 25분이 걸렸습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철산역에서 6638번 버스를 타면 약 10분이 걸립니다.
[참고]
- 연락처: 정보 없음
- 주소: 광명시 가림로 217-1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휴관일: 정보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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