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픈 기억을 가진 나라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그 역사의 참상과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을 경험시켜 주고자 박물관을 많이들 가겠지요. 보통은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가는 편인데 전국에 전쟁과 관련된 박물관이 꽤 있습니다. 거제도의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나 동두천의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이 대표적입니다.
오늘은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요 정보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잊혀져 가는 6.25의 참상을 기억하고 그로 인해 얻은 자유와 평화의 참뜻을 기억하고자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을 위해 건립된 박물관으로 2002년에 개관을 한 곳이지요. 이곳은 1층의 로비, 2층의 전시실, 3층 영상 및 전시실, 4층 기획실로 되어 있고 외부에도 많은 전쟁 장비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개요
- 연락처: 031-860-3330
- 주소: 경기 동두천시 평화로2910번길 96-63
- 출입 가능 시간: 09:00 ~ 18:00
- 휴관일: 월요일, 신정, 구정, 추석
- 주차료: 2,000원 선불
- 입장료: 없음
- 방문한 시기: 2020.09.30
가시는 길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소요산역에서 53-5번 버스를 타면 약 20분이 소요되네요. 다만 도보가 약간 있습니다.
들어가기
주차장은 소요산관광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박물관 앞에 주차장이 있으니 이용을 하시면 되는데 가능하면 아래쪽에 주차를 하시고 구경하면서 들어가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왜냐하면 들어가는 길에 소요산문화생태공원도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기 때문이지요.
주차를 하고 박물관 입구로 가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은 좌우로 나무들이 있는 일반적인 도로이지만 서서히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있는 시기라서 낙엽을 밟으면서 걸어가는 느낌이 아주 가을 가을하네요.
조금 올라간 오른쪽으로 소요어린이공원이라는 안내가 보이는데 이곳이 소요산문화생태공원인 듯 싶습니다. 왜냐하면 주위에 다른 공원이 없기 때문이지요. 한참을 찾아보았지만 공원이 더 있을만한 곳이 전혀 없네요.
바로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으니 내용을 보시면 되는데 그 옆에 구절초가 보이더라구요. 꽃말이 사랑과 순수, 고상함인데 하얀색이 오늘따라 더 깨끗해 보입니다. 사실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모두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꾸 보면서 외우고 있는데 잘 외워지지를 않네요....ㅎ
이 공원에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놀이 시설도 보이지만 역시 물은 보이지 않구요.
특히나 이렇게 미끄럼틀이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가 있으니 아이들이 서로 타겠다고 싸우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간도 작지 않아서 쉬기도 좋아 보입니다. 아이들은 놀고 부모는 쉬고...ㅎ
이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으로 가는 길인데 가는 길에 이렇게 작은 풍차 조형물도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어딘가 조금 허전해 보입니다. 앞쪽을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으로 올라가 보도록 할 텐데 올라가는 길에서 보니 주변 공간에 과거 6.25 때 사용한 전쟁 무기들을 전시해 두었더라구요.
이게 박물관 건물 정면 모습입니다. 둥근 원통형으로 생겼네요.
문이 열려 있으니 안으로도 잠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요즘은 보통 실내는 관람을 안 하는데 사람이 전혀 없어서 구경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 조형물이 입구 근처에 있는 것들이지요. 오른쪽에 있는 벨기에 오줌누는 소년상이 눈에 띄네요. 이 상은 박물관의 발전과 양국 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벨기에 참전 용사들의 기부금으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여기가 입구입니다. 안보와 교육이라는 단어가 이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의 건립 목적이 표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입구에 특이하게 달구지가 전시되어 있는데 제가 어릴 때 봤던 달구지와는 좀 다르게 생겼더라구요. 시골에 가면 가끔 소가 모는 달구지를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은 그보다 이전에 사용된 것 같아 보입니다. 별다른 수송수단이 없었으니 이게 유용했을 수도 있었겠네요.
들어가서 돌아보려고 하는데 뒤늦게 관리를 하는 분이 나타나서는 방명록을 기록하고 체온 측정을 하라고 하네요. 아마도 누군가 올지를 몰랐을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일단 문을 열었으면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그 무뚝뚝함이란...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조형물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 주더군요. 사람 보다 낫네요....ㅎ
관람은 2층부터 4층까지 순서대로 구경을 하시면 됩니다.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 같은 곳을 이미 많이 본지라 느낌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일단 들어온 김에 둘러봤지요.
2층은 주로 6.25 때 참전한 유엔군들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전시되어 있지요. 참전 인원, 사망자 그리고 복장 등을 볼수 있었구요.
3층은 6.25 전쟁 자체에 대한 전시 장소로 발발때부터 휴전때까지의 역사가 기록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4층은 특별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었구요.
박물관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주변이 큰 도심이 아니라서 그런지 산과 숲들이 많이 보이지요.
이제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도 전시된 것들이 많이 보이네요.
사패지 경계석도 보이는데, 사패는 국왕이 내리는 교지와 비슷한데 사패지는 왕이 신하에게 특별히 하사하는 토지를 말하며 어유소 장군이 활을 쏴서 날아가는 솔개를 맞추어 떨어트리자 성종이 감탄해서 사패지를 하사했다고 하구요. 이를 기념하여 세운 것이 이 경계석이라고 합니다. 박물관과는 상관이 없는 것인데 여기에 있는 거네요.
이 아래에 전시되어 있는 무기들 중 탱크 같은 것은 아이들도 그 무서움을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보면 좋아하는 것들이지요.
자유수호박물관의 정면 모습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에 나무로 환영 인사가 만들어져 있군요.
그리고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 옆으로 이 탑이 있더라구요. 베트남참전기념탑이네요.
이제 다시 걸어서 주차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마침 나가는 길 옆에 무궁화가 있어서 찍어봤구요.
이렇게 생긴 꽃도 있어서 구경을 했는데 국화인 듯 아닌 듯 묘한 모습이네요.
이렇게 오늘의 일정을 끝마치는데 이런 곳에 가면 항상 관람을 끝내고 가는 길에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평화가 다 이런 분들의 희생과 노력에 의해서 얻어진 것이겠지요.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네요.
추천 대상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전쟁의 역사를 가진 나라의 국민들이 과거의 슬픈 역사를 잊지 않고 후손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하여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곳은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곳이지요. 더불어 이곳은 소요산관광지 내에 있으니 자연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인 곳입니다. 소요산문화생태공원과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구경하는데 약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네요.
단점
단점은 지도상으로 소요산문화생태공원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지만 사실 어디인지가 불명확합니다. 어린이공원이 있는데 주위에 다른 공원은 보이지 않으니 그렇게 불리는 듯한데 좀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구요. 그리고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마스크 착용 후 방문 기록을 하고 입장을 하는데 안내가 좀 소홀하네요. 정확하게 2층부터 4층까지 구경을 하면 된다는 한마디면 되는데 아무 소리가 없고 퉁명스럽게 2층을 가리키네요.
개인 평가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그냥 재미 삼아 보세요.
[접근성] 90점
[경제성] 98점
[희소성] 85점
[관광성] 75점
[안정성] 9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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