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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래된 마을을 가면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장승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승은 통나무나 돌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세우는 목상이나 석상을 말하는데 일종의 수호신이나 경계표 역할을 하며 신목이나 서낭당, 선돌 등과 함께 복합적인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요.

오늘 소개를 해 드릴 것은 이런 장승을 많이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청양 칠갑산장승공원입니다. 주차는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으니 이용을 하시면 되구요.

주차 후 들어가는 길에 지역 특산물을 파는 행사가 열리고 있더라구요. 물론 저는 그냥 지나만 갔지만 혹시 가신 날에도 행사가 열리고 있으면 기웃거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청양 칠갑산장승공원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는데 다양한 장승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장승들의 모양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약간 다른 모양이나 얼굴 표정이 다른 경우도 많아서 하나씩 구경을 하면 좋지요.

입구에 이 안내판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됩니다. 이 장승공원은 칠갑산 주변의 마을 10여 곳이 모여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뜻으로 1999년에 만들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시계 방향으로 구경을 하도로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확 들어오는 장승이네요.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데 약간은 험악해 보이지만 무섭지는 않는 것이 장승의 해학적인 특징인 것 같아요.

바로 옆에는 세계 평화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승이 있는데 입에 아마도 세계지도가 그려진 듯합니다. 그 옆에 보이는 앙상한 나무는 배롱나무인 것 같아요.

칠갑산대장군, 금강산여장군이라는 문구가 보이는 장승도 있는데 그 옆에 칠갑산대장군, 군자산여장군이라는 문구도 보이네요. 언뜻 봐서 해석을 해 놓은 줄 알았습니다....^.^

장승은 원래 고대의 남근숭배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사찰의 토지 경계 표시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 솟대나 선돌, 서낭당에서 유래했다는 고유 민속 기원설 등이 있는데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고유민속 기원설이 받아들여진다고 합니다.

잠시 앞에 있는 이 하얀 민들레를 구경하고 있는데 저의 반쪽이 이상한 장승도 있다고 저를 부르네요.

부끄러 라고 문구가 새겨져 있는 남근장승도 있습니다. 장승은 생김새에 따라 인면형, 귀면괴수형, 미륵형, 남근형, 문무관형 등이 있지요(사진이 문제가 되어 삭제함).

저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라 제 관심사인 꽃 구경을 계속합니다...^.^ 이 꽃은 제비꽃이지요.

이곳에는 여러가지 모양 장승을 만들어 놓은 곳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동일한 모습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씩 구경을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릴 듯하네요.

그리고 중앙에는 큰 장승 2개가 보이는데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입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는 사진을 살짝 한 장 찍고 그 앞에 보이는 영산홍이나 자산홍 등의 철쭉들을 구경하고 있지요. 관심사는 달라도 이런 곳에 오면 항상 행복하지요.

가끔은 많은 장승들 사이에서 새들의 모습을 조각한 것들도 있으니 잘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이런 풍경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이곳에 있는 장승들은 한 사람이 만든 게 아닐 것 같아요. 얼굴을 보면 어느 하나 같은 게 없더라구요.

장승을 보다가 가끔은 아래를 보면 이렇게 이쁜 들꽃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기똥풀과 씀바귀이지요.

그리고 여기에는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도 있더라구요. 아마도 요청에 의해 장승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가 봅니다.

가끔은 나무가 아니라 돌을 이용해서 만든 장승들도 보이는데 나무보다 해학적인 분위기는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재미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조금은 귀여워 보이는 얼굴도 보이네요.

이제 돌아 나가면서 주변의 풍경을 잠시 몇 장 찍어봅니다. 장승이 이렇게 많이 있는 곳을 본 적이 없으니 좋은 경험이 되었네요.

이곳에는 11미터의 큰 장승 2개 이외에도 국내 및 외국의 장승이 350여 개가 만들어져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구경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별로라고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역시 큰 장승 2개가 가장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 주변에는 이런 장승이나 서낭당 같은 것을 보기가 쉽지는 않지요.

따라서 이런 것들을 보면 과거 우리들이 살아온 모습들과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을 믿음과 희망과 기대를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청양 칠갑산장승공원은 민속신앙의 일부였던 우리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체험 공간인 것 같아요. 혹시 여행을 이쪽으로 가신다면 잠시 들러 보시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구경하는 데는 약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청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313번 버스를 타면 약 45분이 걸리네요.

 

[참고]

- 연락처: 041-940-2194

- 주소: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119-17

- 출입가능시간: 제한 없음

- 휴관일: 정보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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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아빠

메인으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컴퓨터/IT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여행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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