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으로 여행을 하는 중에 만난 오래된 폐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역이라고 하는데 1914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 있고 이전에는 대장역으로 불리다가 1996년부터 춘포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역이 되어 더 이상 열차가 다니는 것을 볼 수는 없지만 그대로 방치하거나 없애지 않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둔 곳이지요.
주변은 춘포라는 마을에 있기는 하지만 오래된 마을인 것 빼고는 특별히 구경할만한 것은 보이지가 않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느낌은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주차장도 크지를 않아서 역 앞에 적당히 주차를 해야 하는데 역 바로 앞쪽에 열차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어 두고 아이들도 이용을 할 수 있게 미끄럼틀처럼 만들어 두었더라구요.
그리고 그 안에는 춘포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적혀 있으니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춘포역은 건물 내 오픈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되어 있어서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을 한 저는 내부는 구경을 할 수가 없었지만 건물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춘포역 뒤쪽으로 가면 실제로 정문이라고 봐야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아담하고 어떻게 보면 귀여워 보이기도 하는 건물입니다.
주변을 돌면서 나무로 만든 동물 모양의 조형물이나 느린 우체통, 그리고 아이와 사과를 주제로 한 조형물도 볼 수 있어서 크게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규모가 큰 곳이 아니니 심심할 시간을 주지도 않더라구요....^.^
내부의 모습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가 않아서 이렇게 한 장밖에 찍지 못했지만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는 듯합니다.
하늘이 맑으니 건물의 색상과 조화로운 모습이라 전체적은 풍경도 나쁘지는 않는 듯합니다. 머리에 큰 보따리를 이고 손으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먼 길을 떠나는 어느 어머니와 재잘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한 듯 그려지는 곳이지요.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런 곳을 보면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을 보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오래된 폐역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이제 이렇게 이쁜 무궁화 꽃들뿐이지만 이곳을 찾는 분들의 마음속에서는 더 행복한 기운이 자라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익산 춘포역 폐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이라고 하는데 슬레이트 지붕을 보면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지요. 작지만 아담하고 이쁜 역이니 이곳에서 추억을 담고 오는 데는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 연락처: 063-853-5789
-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 춘포1길 17-1
- 출입가능시간: 10:00 ~ 17:00
- 휴관일: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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