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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 역사를 소개하는 곳이라면 대부분은 박물관이나 문화관 등을 생각하기 쉬운데 일반 기업 건물 내에 역사관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대기업이 국가 경제의 중심이 되는 경우보다는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것이 더 경제적으로 튼튼하다고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여기는 한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오늘은 서울 상암 중소기업역사관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요 정보

서울 상암에 있는 중소기업역사관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인 중소기업의 역사와 활동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2014년에 개관한 곳으로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중소기업 생산제품을 전시한 곳입니다. 어디든 다 그렇지만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강해야 나라가 강하다고 하지요.

개요

- 연락처: 02-3151-1111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암로 189 중소기업DMC타워 1층

- 출입 가능 기간: 09:30 ~ 17:30

- 휴관일: 법정 공휴일 휴관

- 주차료: 있음(일반 기업이므로 유료 주차는 가능하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아니면 바로 옆에 있는 상암1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5분당 200원입니다.

- 입장료: 없음

- 방문한 시기: 2020.03.23

 

 

가시는 길

자차로 가시면 네비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들어가기

주차는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 기업 건물이라 외부 주차는 쉽지 않구요, 주차비도 비쌉니다. 가능하면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꼭 주차를 하시겠다면 바로 옆에 상암1공영주차장이 있으니 거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여기는 제가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구요. 이 건물에 일이 있어 왔다가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잠시 들러본거예요.

1층으로 들어가시면 한쪽에 이렇게 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내부는 2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한쪽은 시대 흐름에 따른 중소기업의 역사를 살펴볼수 있고요, 다른 쪽에는 우리나라의 주요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벽쪽에 이런 문구가 걸려있습니다.

 

 

먼저 이곳을 구경하시면 되구요. 년도순으로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시대순으로 역사적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으니 195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 시대별로 구경하시면 되겠습니다.

 

 

전시물들을 하나씩 살펴보자니 어릴 때 기억이 많이 납니다. 꼭 옛날백화점에 온것 같군요.

먼저 1950년대입니다. 중소기업이 태동을 시작하던 때였지요.

 

 

국내 최초로 인천에 설립된 성냥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보이네요. 요즘은 성냥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한때는 이게 필수품이기도 했구요, 어떤 때는 카페나 커피숍에서 받아 모으기도 했던 개인 취미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별다른 놀이 도구가 없었으니 이런 목각인형을 가지고 놀았겠지요.

 

 

활명수는 아직도 팔리고 있는 소화제지요. 그때에는 별다른 의약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소화가 안되면 활명수 하나면 제일이었지요. 이명래고약도 보이고 동동구리무라는 크림 용기도 보입니다. 물론 제가 잘 기억하지는 못하는 옛날것들이지만 고약은 어머니가 붙여 주었던 기억이 조금은 나는 것 같네요.

 

 

그때 사용했다는 바구니와 밀가루 포대와 봉투입니다.

 

 

이어서 1960년대입니다. 이때 비로서 성장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였구요.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양철로봇이나 인기 많았던 인형들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런 것은 부자집 애들이나 가지고 놀던 것들이었지요.

 

 

원기소는 어릴 때 많이 먹었던 영양제입니다. 뭐 먹을 게 귀하던 시절이니 이런 것들로 영양을 보충한 것이지요. 재봉틀은 집안에서 귀한 대접을 받은 것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섬유원단을 이용한 의류 산업이 시작됐던 시기이기도 하지요.

 

 

가발은 귀한 수출품이기도 했구요. 그때는 아낙네들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파는 일이 많았던것 같아요. 슬픈 시절이었습니다.

 

 

이때 중소기업과 관련된 법 등이 제정되기도 했나봐요.

 

 

1970년대에는 어려움 속에서 성장을 시작한 시기이지요.

 

 

학생때 들고 다니던 가방이 보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같은 가방을 들고 다녔구요. 잉크에 펜으로 글씨 연습을 하는 게 유행이었던 시절이지요. 왕자파스는 미술 시간 필수품이었지요. 이걸 잊어먹고 안가지고 가면 선생님이 벌을 주시곤 했지요. 석유풍로는 연탄불을 대신하는 신기술이었습니다. 뭐 물론 기름 냄새가 많이 나긴 했어요.

 

 

집안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전자제품들도 많이 사용했었지요. 텔레비젼도 보급되고 전화기나 전축, 라디오 등이 그때는 최고의 보물들이었습니다. 온수를 담았던 병도 눈에 띄네요. 텔레비젼하면 생각나는게 그때 텔레비젼이 집에 있으면 부자 소리를 듣던 때입니다. 권투나 레슬링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 집에는 동네 사람들이 다 보여서 함께 시청하기도 했구요.

 

 

과학의 발전으로 각종 전구도 만들어 졌구요, 기관차나 모터도 생산을 했지요. TV나 라디오에서는 여러가지 전자부품들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콘덴서들이 엄청나게 크게 보이네요.

 

 

다음은 1980년대로 힘찬 도약을 하던 시기입니다.

 

 

공병우타자기, 전자저울, 무전기 등도 생산이 되었네요. 1천만불 수출을 이루기도 했던 때입니다. 그리고 체육 역사에서는 88올림픽이 성사되기도 했구요. 어쩌면 이때가 가장 살기에 좋았던 때가 아니었을까 싶네요....느낌 상 그렇다는 얘기지요.

 

 

한편으로는 자동차 관련 산업도 많이 성장을 한 때입니다. 브레이크 디스크도 생산을 하고 워터펌프도 만들수 있었지요. 여러가지 부품 산업이 함께 성장을 시작한 시절이었구요.

 

 

금속 산업도 많이 발전을 했네요. 용접기도 보이고 금형 장비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노동자들이 육체적인 착취를 받았던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때 데모도 많고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이제 1990년대입니다. 중소기업이 튼튼해지던 시기였지요.

 

 

하지만 IMF라는 경제 위기를 만나기도 했구요. 이로 인해 국가적으로는 저축을 장려하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금모으기 운동을 하기도 했네요. 얼마전 인 것 같은데 벌써 오래 전 얘기입니다.

 

 

컴퓨터 산업도 발전을 시작한 시기입니다. 삼보컴퓨터에서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한 때이며 이와함께 CD, 플로피 디스크 등과 컴퓨터 관련 부품 산업도 발전을 하던 때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직은 가격이 비쌌던 때였지요.

 

 

통신산업 또한 발전을 해서 시티폰과 무선호출기가 유행한 시기입니다. 시티폰은 전화를 걸기만 가능했던 전화기고요,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는 전화번호를 전송받았던 장치였지요.

“1952 전화하신분~~“

이것 때문에 카페에 가면 자리에 전화기가 한대씩 설치되곤 했네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옛날 물건일 뿐이겠지만 그때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물건들입니다.

 

 

전자기기로 전화기도 변신을 했던 시기입니다. 지금은 보기가 힘든 것들이지만 그때만해도 신기술이었구요.

 

 

이제 마지막 2000년대입니다. 중소기업의 부흥기라 할수 있지요.

 

 

작게는 손톱깍기로부터 헬멧, 진공포장기와 지문인식기까지 만들기 사작했던 때입니다.

 

 

광통신 장비, 블루투스 장비, 셋톱박스 등의 통신 기기들도 발전을 했구요. 이것이 IT 강국의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선업도 발전을 해서 무궁화 1호라는 어업지도선도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조선 강국이 되었지만 모든 게 이로부터 시작된 것이겠지요.

 

 

의학의 발전도 눈부셨지요. 캡슐내시경, 혈당측정기, 비접촉 적외선 체온계 등도 만들어 졌네요. 요즘 코로나19 마이로스로 가장 많이 접하는 게 저 제온계네요.

 

 

문화계의 발전도 무시할수 없지요. 우리나라의 드라마나 영화가 세계로 수출이 되고 많은 외국인들이 안방에서 시청을 하기 시작했던 때였지요. 관련해서 문화 캐릭터 산업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섬유 산업으로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의류 및 패션 산업까지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화장품 등의 제품들은 국제적인 상품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지요.

 

 

다음은 옆에 있는 다른 공간입니다. 여기에는 유명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명품으로 이름난 제품들을 만들어낸 우리의 중소기업 들의 면면을 엿볼수 있습니다. 특히 장수 기업들의 제품들이 볼만 합니다.

 

 

몽고간장은 정말 오래된 제품이지요. 우리의 어머니 그 전 부터 사용이 된 것인데 참 정겹습니다.

 

 

풍년 압력 밥솥도 보이네요. 이게 없을 때는 솥이나 냄비에 밥을 했었는데 이게 나와서 어머니들이 좀 편해졌지요. 어릴때 어머니 도와 드린다고 냄비 밥을 했다가 삼층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알파 포스터칼라 물감도 사용한 기억이 나네요. 한때는 미술학도를 꿈꾸기도 했었답니다.

 

 

부탄가스는 아직도 야외 여행에서는 빠지지 않는 중요한 물건이지요. 하지만 과거에는 안전이 문제가 된 적도 있었지만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가 요즘은 대세네요.

 

 

학생들의 필수품 지우개도 보이구요, 캥거루 장갑은 특별한 선물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작지만 큰 기업들의 제품들도 볼수가 있습니다.

 

 

기억이 나시는 것들이 있나요? 저는 특히 잘만이라는 업체의 CPU 쿨러가 눈에 띠네요. 이 회사 제품은 아직도 유명한 것들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회사도 보입니다. 씨젠과 같은 회사는 정말 계속 성장하고 보존(?) 되어야 하는 좋은 기업같아요.

 

 

어떤 기업이든 한우물을 파고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한 분야의 전문 기업이 되는 것이겠지요.

 

 

프린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잉크지요. 그 전에는 도트 프린터나 열전사 프린터를 사용했지만 요즘도 대세는 잉크젯 프린터이므로 잉크는 중요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도트 프린터의 특유의 소리가 그립기는 하네요.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스마트 카드를 많이 이용했지요. 물론 아직도 전자화폐 목적 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 이런 기술들은 계속 발전을 하리라 봅니다.

 

 

로만손은 시계의 명가이구요, 마크애니는 DRM 솔루션 업체입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지요.

 

 

추가로 필요한 정보는 안에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해서 검색도 가능하네요.

 

 

이상 중소기업역사관이었습니다.

 

 

추천 대상

중소기업역사관은 근처에 오셨다가 궁금함을 못 참으시거나 혹시 시간이 남으시면 잠시 들러 보실 만한 곳입니다. 1층 한쪽에 있는 작은 공간이므로 일반적인 박물관 정도의 크기를 기대하시면 안되구요. 우리 중소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곳인 것은 분명합니다.

단점

단점은 규모가 작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요.

개인 평가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그냥 재미 삼아 보세요.

[접근성] 95점

[경제성] 100점

[희소성] 78점

[관광성] 68점(걷기 좋아하는 관점에서는 그렇지요...)

[안정성]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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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아빠

메인으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컴퓨터/IT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여행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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