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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라는 길재 선생의 시조를 아시지요?

대부분 학창 시절에 외우기도 한 시조인데 500년 조선 왕조의 역사 속에서 많은 건물들이 없어지고 다시 세워지고를 반복하면서 주변의 모습은 자꾸 변하고 있는데 그 오랜 세월 동안 같은 위치에서 존재했던 곳이 있으니 오늘 소개를 해 드릴 원주 강원감영입니다.

물론 건물 자체가 500년이 된것은 아니구요. 현재에 있는 이 감영이 500년동안 한번도 위치가 변하지 않은 강원도의 감영이라는 의미이지요. 이 강원감영은 선화당, 포정루 등의 보수공사와 더불어 중삼문, 내삼문, 행각 등의 복원공사를 거쳐 2005년에 일반인에 공개를 하였습니다.

이 건물이 강원감영의 입구라고 볼수 있는 포정루입니다. 포정루는 지방관이 어진 정사를 잘 시행되는지를 살펴보는 누각이라는 의미이구요. 기록에 따르면 1665년에 건립이 되었다고 하는데 선위루, 강원감영문루 등의 이름을 거쳐 1991년에 이 포정루라는 편액을 달았다고 하네요.

입구에 이 안내도가 있으니 한번 보시고 움직이시면 되구요. 안에 종이 안내도도 있으니 참고를 하시면 좋겠지요.

안으로 들어가면 중삼문이 보입니다. 중삼문은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으로 들어가는 문 중의 하나인데 이곳을 지날때 신원과 방문 목적을 밝혀야 했다고 하지요.

왼쪽에 보니 꽃들이 보이는데 이 모란이 비를 맞아서 거의 뒤집어져 있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제대로 남아 있는 꽃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약간은 원래 모양을 가지고 있는 꽃이 있어서 다시 찍어봅니다.

내삼문을 앞두고 이 공간에는 관찰사와 목사의 선정비 등 총 17기의 비석이 있습니다. 여러곳에서 발견된 것들을 이곳에 보아 둔 것이지요.

한쪽에는 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공방고터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6방 중 공방은 공용지를 관리하고 건축물을 짓거나 보수하는 역할을 담당했지요. 여기는 그 공방고가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중삼문쪽을 보면 이렇게 보이는데 주변에 여러가지 현대식 건물들이 보이는 것이 눈에 가시입니다.

이제 내삼문을 들어가 봅니다. 내삼문으로 선화당이 보이네요.

선화당은 조선시대 강원감영의 본관 건물로 관찰사가 직무를 보던 곳입니다. 선화당 편액의 의미는 임금의 덕을 선양하고 백성을 교화하라는 건물이라는 뜻이라지요.

아, 그런데 이곳에 이상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 꽃잎은 이미 다 떨어진 할미꽃이네요. 언젠가는 이 할미꽃의 꽃봉우리를 자세히 보고 싶네요.

선화당 우측에는 내아가 있습니다. 내아는 관찰사와 그 가족들이 생활을 하던 공간이지요.

선화당의 모습을 다시 한번 찍어봅니다. 이 선화당은 임진왜란때 불에 탄 것을 현종 6년에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재미 있는 것은 500년 조선시대 역사 속에서 이곳을 거져간 관찰사가 500여명이라고 하네요. 그러면 거의 1년마다 바뀐것인데 그렇게 해서야 제대로 관리를 할수가 있을까요?

선화당 앞에 이 측우기가 눈에 들어오는 군요.

선화당 좌측에는 행각 건물인데 현재는 사료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시면 강원감영에 대한 소개 자료들이 있으니 구경하시면 됩니다.

사료관 앞에 관찰사의 인형 조형물이 있는데 관찰사는 조선시대에 각 도에 파견된 지방장관이라고 하지요. 13도에 각 1명씩 두었는데 특히 후대에 이름을 알린 분들은 정철, 황희, 신희만 등이 있습니다.

사료관 우측에는 강원도관찰사행차도가 보입니다. 위엄을 나타내기 위하여 몇 백명이 지나가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제 작은 일각문을 지나서 영주관 쪽으로 이동을 해 봅니다. 영주관은 신선이 산다는 세개의 산 중의 하나인 영주산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영주관 양쪽에 무지개 다리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 아치형 다리는 뱃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영주관 왼쪽에 있는 작은 건물은 채약오라고 합니다. 채약오는 신선이 먹는 불로초를 캐는 언덕이라는 의미라지요.

이것에 이 작품도 보이는데 아래에 보니 김금원의 여행일기라는 작품명이 적여 있습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여성시인이자 여행가인 금원이 14세때 남장을 하고 첫 여행지인 금강산으로 가는 것을 형상화 했다고 하네요.

채약오의 모습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이 보기는 좋은데 주변에 보이는 건물들 때문에 느낌이 반감되는 듯 합니다.

채약오 뒤에 있는 건물은 봉래각입니다. 이 건물은 후원의 건물 중 가장 먼저 지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작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 건물은 조오정입니다. 전설에 나오는 자라를 낚는 정자라는 의미라지요. 신선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후원에 있는 이 나무는 보호수라고 하는데 수령이 60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역사를 처음부터 끝가지 모두 지쳐본 산증인(?)이겠군요.

전체 풍경을 담아보려고 노력은 해 보았는데 좁은 곳이라 어렵습니다.

영주관의 정면 모습도 한장 찍어봅니다.

이제 다시 일각문를 나가서 돌아가려고 하는데 중간에 건물이 하나 있군요. 이 건물은 책방이라고 합니다. 도서와 출판 업무를 담당하던 곳이라고 하네요.

원주 강원감영은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곳이지만 아무래도 위치가 도심에 있는 곳이라 주변 풍경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곳의 야경도 좋다고 하는데 저는 구경을 하지는 못했네요. 이곳도 원주 8경의 한곳이라고 하니 원주에 가시면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구경하는 데는 20분이 걸렸습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52-1번 버스를 타면 약 15분이 걸립니다.

 

[참고]

- 연락처: 033-737-4767

- 주소: 강원 원주시 일산동

- 출입가능시간: 09:00 ~ 22:00

- 휴관일: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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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아빠

메인으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컴퓨터/IT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여행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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