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불교를 믿는 자가 아니더라도 절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은 그곳에 가면 무언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 소개를 해 드릴 곳은 홍천 수타사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좋 그렇지만 수타하면 그냥 수타면이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수타사는 708년에 창건이 된 절인데 누가 만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원효스님이 창건했다고 하네요. 원래는 우적산 일월사라고 불렀다고 하고 1568년에 현 위치로 옮기면서 수타사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것을 1670부터 중건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하지요.
수타사라는 이름은 아미타불의 무량한 수명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먼저 주차는 수타사 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들어오는 길에도 큰 주차장이 있어서 이용을 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주차장에 개양귀비가 피어 있어서 색상별로 몇 장 찍어봅니다.
수타사로 집입하는 도로에는 식당과 카페들이 많이 보이는데 특이하게 작은 조형물들이 많이 보여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홍천은 수타사를 핵심 관광지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입구에서 이 안내도를 보시고 일단 대략적인 방향을 설정하시고 움직이시면 됩니다. 현재 입장은 무료이므로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역시 이 절도 분위기에 맞게 들어가는 입구부터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산책로가 있어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일부 부도나 비석 같은 것들도 보이는데 특이하게 껍질이 벗겨진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나무들은 일제강점기말 자원이 부족한 일본이 송탄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송진을 채취한 상처라고 하는군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저기쯤에 수타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는 길에 수타사계곡이 있어서 그런지 주변 풍경도 좋고 아름다운 곳이더라구요.
나무 터널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절벽의 멋진 모습도 보이니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을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안내판이 보이는데 아마도 정희왕후가 홍천에서 태어난 것 같네요. 정희왕후는 세조의 비로써 예종이 즉위하자 수렴청정을 하고 그 뒤 성종이 즉위한 후에도 7년간 섭정을 하였다고 합니다.
수타사
길을 따라 들어가면 먼저 이 사천왕문이 나타납니다. 사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수호신인 사천왕을 안치한 전각입니다. 사천왕은 원래 인도의 귀신이었는데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천왕은 동쪽의 지국천왕, 남쪽의 증장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북쪽은 다문천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절이 오래된 절임을 느끼게 해주는 오래되어 보이는 사천왕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웬일인지 사람들이 이곳에는 관심이 없는 듯 그냥 지나가십니다. 아마도 조금은 괴기스러워 보이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흥화루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는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효종 9년에 건립이 되어 불교의식을 거행하던 장소로 사용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왼쪽에 보면 이 종각이 보이는데 조선시대 중기 1670년에 만들어진 동종이 있습니다.
흥화루의 모습을 옆에서 보면 이렇게 보이지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색이 바래져서 거의 보이지가 않으니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흥화루 뒤에는 대적광전이 보입니다.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건물로 후불탱화로 영산회상도가 걸려있다고 합니다.
뒤쪽에는 지장전 건물도 있습니다. 지장전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염라대왕 등 10대왕을 봉안한 절의 전각이지요. 명부는 염라대왕이 다스리는 구역을 뜻하는데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 자들을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곳이며 명부전이라고도 합니다.
삼성각도 보입니다. 불교 사찰에서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시는 당우를 말합니다.
원통보전도 있는데 원통이란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관세음보살을 의미하고 이를 본존으로 모시는 건물을 말하지요.
원통보전 내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높이 46Cm의 보살상으로 나무로 제작되었고 조성발원문이 발견이 되어 한국불교조각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기타 보장각이나 장판각 등의 건물이 있지만 이곳은 규모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는 곳은 아니더라구요.
공작산수타사생태숲, 수타사산소길
이제 공작산수타사생태숲 및 산소길을 잠시 걷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타사에서 나오면 정면으로 생태연못이 하나 보이는데 그 왼쪽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이 안내도가 앞에 있으니 참고를 하시고 이용을 하시면 좋겠지요. 저는 보이는 곳까지만 들어갔다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좌측으로 건물도 하나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불두화가 많이 피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입구가 나무로 가려져서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했지요. 그래도 이런 곳이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이기는 합니다.
건물은 이렇게 보이는데 어떤 건물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생태숲 탐방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곳에는 철쭉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미 시기가 지난 상태라 꽃은 거의 보이지가 않습니다. 철쭉이 피는 시기에 왔으면 좀 더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약간 철쭉의 흔적도 보이고 조팝나무나 이팝나무들도 하얀 꽃들이 피우고 있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가끔 이렇게 작약을 구경할 수도 있지요. 모란, 작약이 피는 계절이니 심심찮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길을 따라서 가면 쉼터도 보이고 조형물도 있어서 산보를 하는데 좋은 환경입니다.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현재 날씨가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하는 때라 이렇게 보이지만 날씨가 좋으면 보기가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이런 정자 모습도 보이니 주변에서 잠시 쉬어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 쉼터에서 쉬는 분들이 가끔 보이더라구요.
작은 길들을 여기저기에 만들어 놓아서 원하는 길을 선택해서 가면 되구요.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은 곳이네요.
이제 이쯤에서 되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생태숲이라는 이름도 있고 산소길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름이야 어떻게 불리든지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니 마음에 쏙 듭니다.
한쪽에 아직 남아 있는 하얀 철쭉과 분홍 철쭉들이 있어서 연인들이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이지요.
초록색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는 눈도 편안하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이 많이 드니 힐링을 하기에는 좋은 듯합니다. 이곳은 아직도 일부 구간에 대한 개선 활동을 하는 곳이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이 될 것 같아요.
마침 이쪽에 이쁘게 피어 있는 작약이 보여서 찍어보았습니다. 작약은 장미와는 다르게 이름에서도 느끼듯이 조금 우아한 느낌이 많이 드는 꽃이지요.
아, 그런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좀 더 이곳에서 거닐다가 가고 싶은데 빠른 걸음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이런 나무 터널도 들어가 보는데 분위기가 좋은 곳이네요.
여기에 불두화가 많이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꽃이 터널을 만들어 놓은 곳이니 이곳에서도 사진을 찍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생태연못이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이곳도 잠시 쉬어가면 좋은 곳인데 비가 와서 아쉽지만... 그래도 찍을 건 찍고 가야지요.
수타사라는 천년고찰을 보러 왔다가 자연이라는 큰 동네를 보고 가니 기분이 좋네요.
이제 다리를 다시 건너서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는 것 같아요.
다만 이곳에 있는 수타사 계곡을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와야 할 것 같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홍천 수타사는 오래된 절인 만큼 운치도 있고 일반인의 관점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니 들러보시면 좋구요. 주변에 있는 공작산수타사생태숲과 산소길을 이용해서 걸어보시면 힐링이 되는 것을 느끼실계예요. 좋은 곳이니 추천드립니다. 제가 구경하는 데는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은 홍천터미널에서 수타사 가는 버스를 타면 약 1시간이 걸립니다.
[참고]
- 연락처: 033-436-6611
- 주소: 홍천군 동면 수타사로 473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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