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쓰고 장화를 신고 물장구를 치면서 거리를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아이들처럼 그렇게 놀지는 못하지만 조용히 비를 맞으며 공원을 걷는 느낌을 즐기기도 하지요.

오늘 소개를 해 드릴 이곳은 비와는 상관이 없는 곳인데 이날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오전에 빠르게 다녀온 곳이지요. 진천 보탑사는 오래된 절은 아니지만 꽃들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아서 아름다운 절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진천 보탑사는 1996년에 고려시대 절터로 일려진 곳에 비구니 스님들이 창건을 한 곳으로 황룡사 9층 석탑을 모델로 만든 3층 석탑 등이 있는데 보기가 좋은 절이라고 알려진 곳이지요. 주차는 보탑사로 들어가기 전에 주차장이 있으니 이용을 하시면 됩니다.

절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주변에 이쁜 꽃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작약은 화려한 맛에 보는 꽃인데 조금은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지요.

사천왕문 왼쪽에 이 안내판이 있으니 한번 보시고 움직이시면 됩니다.

사천왕문 앞에 큰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오래된 나무라고 해서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 식당에서 나무 그늘 쪽에 의자들을 가져다 놓은 모양인데 이렇게 하면 안되겠지요.

이제 보련산 보탑사 사천왕문이 보입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되는 문이네요. 사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수호신인 사천왕을 안치한 전각입니다. 사천왕은 원래 인도의 귀신이었는데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천왕은 동쪽의 지국천왕, 남쪽의 증장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북쪽은 다문천왕이 있습니다. 보통은 사천왕들의 표정이 무서운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조금 부드러운 것 같아요.

사천왕문을 들어서서 계단을 올라가면 큰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웅전인데 이 건물이 3층목탑 형태의 건물인 모양입니다. 높이가 42미터라고 하는데 1층에 보니 사방으로 부처님들이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작약들이 눈부시게 피어 있는 것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환영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곳을 찾는 분들 중에는 사진을 취미 또는 업으로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입구 양쪽에는 범종과 법고를 분리해서 건물을 설치해 두었는데 범종각과 법고각을 분리한 경우는 이곳에서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이곳에 있는 나무에도 등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모두 이곳을 찾은 분들의 소원이 적혀 있는 것들이네요. 방문 날 며칠 전이 부처님오신날이었으니 더 화려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작약의 아름다운 모습을 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이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약의 꽃말이 조금 이상한데 수줍음, 부끄러움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화려한 모습을 하고 부끄러움을 느낀다니 왠지 부끄러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꽃인 것 같네요....^.^

오른쪽은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곳인데 그 아래에 토끼가 한 마리 보이더라구요. 처음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어서 그냥 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열심히 풀을 뜯어 먹고 있어서 놀랬지요.

국내에서는 유일한 목조 건물의 대웅전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1층은 금당, 2층은 법보전, 3층이 미륵전이라고 하네요.

대웅전 안에 있는 부처님의 모습을 한쪽 방향에서만 찍어봅니다. 동쪽에는 약사여래, 서쪽에는 아미타불, 남쪽에는 석가여래, 북쪽에는 비로자나불을 모셨다고 합니다.

우측으로 적조전도 보이는데 이곳에는 거대 와불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편안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단잠을 주무시는 것 같네요. 조용히 자리를 벗어나야겠습니다.

진천 보탑사에는 작약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꽃들도 많이 보이는데 거의 식물원에 온듯한 느낌도 받게 됩니다. 백당나무, 붓꽃, 금낭화, 매발톱꽃, 자주달개비, 향달맞이꽃, 체리세이지, 독일붓꽃 등도 보이네요.

규모는 크지 않은 작은 절이지만 구석구석 관리는 정말 잘 되어 있는 곳이네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없는 듯합니다.

절이니 부처님이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산신각도 있는데 산신각은 산신을 모시는 전각인데 보통은 삼성각이라는 이름으로 칠성, 독성, 산신을 함께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지장전도 보입니다. 지장전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염라대왕 등 10대 왕을 봉안한 절의 전각이지요. 명부는 염라대왕이 다스리는 구역을 뜻하는데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 자들을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곳이며 명부전이라고도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보이는 곳이니 주변을 두루두루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분이 꽃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컴프리, 불두화, 샤스타데이지, 패랭이꽃, 후쿠시아, 안개꽃, 비덴스, 베틀레햄 별꽃 등도 있는데 잘 보기가 힘든 것들도 많이 보입니다.

약간 뒤쪽으로 가면 이 비석도 하나 있습니다. 이 탑은 진천 연곡리석비라는데 비문이 없어서 백비라고 불리는 유명한 비석이라고 하네요.

영산전은 사찰에서 석가모니와 일대기를 8시기로 나누어 그린 팔상탱화를 봉안하는 곳으로 석가모니가 500여 비구니들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재현해 만든 곳이라고 하네요.

이제 이곳에 있는 많은 꽃들 중에서 몇 가지만 더 보고 이곳을 떠납니다. 너도부추꽃, 이소토마, 작약, 개양귀비꽃이 피어 있는데 특히 이런 작약의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진천 보탑사는 작지만 아름다운 절로 기억을 하고 싶은 곳이구요. 꽃이 너무 많아 대충 구경을 했는데도 꽃 사진이 많은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진천에 가시면 꼭 구경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구경하는 데는 약 30분이 걸렸습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은 진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196번 버스를 이용하면 약 45분이 걸립니다.

 

[참고]

- 연락처: 043-533-0206

- 주소: 충북 진천군 진천읍 김유신길 641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5-22

728x90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미르아빠

메인으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컴퓨터/IT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여행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