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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아시지요? 대부분 국어 시간에 배운 시이니 익히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 시의 작가가 바로 만해 한용운 선생입니다.

오늘 소개를 해 드릴 곳은 바로 홍성에 있는 만해 한용운선생생가지입니다. 원래 있던 생가는 없어졌는데 1992년에 그 위치에 복원을 해서 만들어 놓은 곳이지요.

만해 한용운선생생가지로 가는 길은 한적한 농촌의 오솔길처럼 느껴지는 곳이지만 도착을 하면 주차장과 함께 만해 문학 체험관이 먼저 보입니다. 그 기념관 앞에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라서 주차는 쉽게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만해 문학 체험관은 역시 실내이니 이 사진으로 만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이 안내도가 있으니 슬쩍 한번 보시고 움직이시는 것이 좋지요. 만해 문학 체험관과 사당인 만해사 그리고 생가 건물을 빼면 뒤쪽에 작은 공원인 민족시비공원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이 홍성 8경에 대한 안내도도 있는데 현재는 홍성 12경으로 늘어났다고 하지요. 홍주읍성, 남당항, 용봉산, 죽도, 오서산, 궁리포구, 만해 한용운선생 생가지, 백야김좌진장군 생가지, 성삼문선생 유허지, 고암 이응노선생 생가, 홍주의사총, 그림같은 수목원 등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직 못 가본 곳이 더 많습니다. 언젠가는 한번씩은 가볼 곳들이지요.

먼저 생가를 구경하고 사당을 거쳐서 민족시비공원으로 가는 경로를 설정했습니다. 눈으로 다 보이는 곳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들어가는 길을 보면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곳이라 마음이 조금은 숙연해지기까지 하는 곳이지요. 소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라 겨울에도 겨울 느낌이 많이 나지는 않는 곳인 듯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 한용운 선생의 동상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1879년에 태어나서 1944년에 돌아가셨는데 동학혁명과 의병운동을 보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집을 나왔다가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풀기 위해 백담사에 들어갔다가 출가해서 정식 승려가 되었다고 하지요. 이후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을 위해 힘쓴 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선생생가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반적인 초가집으로 우리네 사람들의 대부분은 과거에 이런 곳에서 살았었지요.

이제 왼쪽에 있는 사당인 만해사로 가는데 여기에서도 이제 하얀 몽우리를 피우고 있는 목련의 자태를 구경하게 되네요. 이슬을 머금은 듯 물기가 서려있는데 사실은 비가 와서 그런 것이랍니다.

이 목련이 피면 청초하고 이쁘지만 그 꽃이 질 때가 되면 주변이 무척 어수선해지는 단점이 있는 꽃이지요. 그래도 이쁘면 좋은 거네요...^.^

만해사 입구는 이렇게 좌우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가 볼 수가 있습니다.

문을 들어서면 중앙으로 만해사 사당 건물이 보이지만 문은 닫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변만 구경을 하다가 나왔지요.

이곳에서 다른 꽃이 있어서 구경해 봅니다. 역시 이른 봄에 피기 시작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화입니다. 이 매화가 특히 가지를 늘어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인 수양매화인 듯 하네요.

순수한 모습의 백매화보다는 화려한 색상의 홍매화가 더 좋은 데 홍매화를 볼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사당을 나서면서 앞으로 보이는 풍경을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 곳으로 작은 공원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만해 한용운선생생가 건물을 지나는데 이곳을 찾은 다른 분들도 있기는 하네요. 여기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민족시비공원을 둘러볼 텐데 가는 길에 또 다른 들꽃이 피어 있더라구요. 화려한 보라색의 꽃인데 제비꽃이네요. 저는 이런 들꽃을 좋아한답니다.

민족시비공원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시비가 있으니 하나씩 구경을 하시면 좋겠지요.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으니 걸으면서 숲속의 찐한 향기를 몸으로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만해정이라는 정자도 있으니 소나무 향기와 더불어 잠시 휴식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민족시비공원 구경을 끝내고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전망을 잠시 살펴봅니다.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니 언택트 관광지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잔디 광장 한쪽에 서 있는 멋진 나무가 시선을 끄는 중에 산수유나무 근처에서 나무를 뚫어지게 구경을 하고 있는 분이 있어서 무얼 하시나 봤더니 산수유나무의 껍질을 벗지고 계시더라구요. 잎은 나물로도 먹고 껍질은 한약제로도 사용을 한다고 하니 그런 듯한데... 그래도 강제로 껍질을 벗기시는 것은 너무 하잖아요... O.O;;;

이렇게 고운 산수유 꽃을 열심히 피어서 눈을 즐겁게 하는 나무에게 피해는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는 산수유꽃이지만 비가 온 뒤 보는 것이라서 그런지 좀 더 생명이 넘치는 모습인 것 같아요.

이제 돌아갈 시간이라 주변의 모습을 잠시 사진으로 몇 장 담고 있습니다. 작은 우물도 있고 비석들도 많이 보이는 곳이지요.

그리고 주차장을 나가려는데 갑자기 보이는 노란 꽃이 발길을 머물게 하는군요. 노란 개나리입니다. 이제 개나리도 피기 시작했으니 얼마 안 있으면 진달래, 철쭉 등의 꽃들도 많이 보일 것 같아요. 찬란한 봄을 기다려 봅니다(작성 시점).

만해 한용운선생생가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언택트 관광지로도 좋으니 아이들과 잠시 들러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구경하는 데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홍성종합터미널에서 256번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20분이 걸립니다.

 

[참고]

- 연락처: 041-642-6716

- 주소: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318번길 83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휴관일: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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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아빠

메인으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컴퓨터/IT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여행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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