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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겨울에 피는 꽃이라 특이한 꽃인데 이 동백을 구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서천에 있습니다. 물론 부산에 있는 동백섬에 가면 볼 수도 있고 울릉도나 대청도, 그리고 고창의 선운사 경내에서도 볼 수가 있다고 하지요.

오늘 소개를 해 드릴 곳은 바로 서천의 마량리동백나무숲입니다. 저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블로그 활동을 하기 전에 한번 가 보았지요. 1965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된 곳이며 3월 하순부터 4월초까지 꽃을 피우는 곳인데 현재 500년 된 약 85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천 마량리동백나무숲에는 주차장이 많이 있는데 매표소 앞에도 있지만 들어가는 길에도 임시 주차장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차는 할 수 있습니다. 주차 안내하는 사람이 있으니 지시를 따르면 되겠지요.

매표소 앞에 이 안내도가 있으니 한번 보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매표소에서는 방문 기록을 하고 입장을 하게 됩니다.

매표소 후 입구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계단이 보이는데 그 계단은 내려오는 계단이므로 올라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냥 길을 따라 들어가시는 편이 구경하기에도 좋거든요. 가는 길에도 길 좌우로 주변 관광지나 여러 가지 행사 등에 대한 안내를 볼 수도 있고 동백 나무들도 심어져 있으니 구경하면서 천천히 들어가시면 됩니다.

가끔은 사람들이 떨어진 동백꽃을 나무 아래에 모아서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저도 따라서 한 장 찍어봅니다.

동백과 관련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동백이 유명한 여수 오동도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나간 사이 어떤 남자가 몰래 숨어들어 부인을 헤치려 들었고, 이에 도망을 가던 부인은 바닷가에서 절벽에 떨어졌지요. 남편이 돌아오는 중 한 여인이 엎어져 있는 것도 보고 다가가 보니 부인인 것을 알고 통곡을 하며 부인을 섬에 잘 묻어주었답니다. 부인을 잃은 남편은 섬을 떠났다가 부인이 너무 보고 싶어 섬으로 와보니 무덤에 붉은 꽃을 피운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그 꽃에 마치 '난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어요. 사랑합니다.' 라고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꽃말이 '나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고 합니다. 왠지 이야기가 나름 울컥하게 하는 내용이네요....O.O;;;

사실 동백꽃이 붉은색이기는 해도 화려한 느낌보다는 약간 칙칙한 느낌이 나는 꽃이라 나무 전체를 봤을 때는 그렇게 이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꽃만 찍는 경우가 많고 나무를 찍으면 잘 표가 나지도 않지요.

그래도 몇 송이를 뭉쳐서 같이 찍으면 이쁘게 보이기도 하니 가까이서 찍는 것이 좋은 꽃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는 곳이라 경로를 잘 설정을 하시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위치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른 곳이니 한쪽에 꽃이 안 보인다고 너무 실망을 하실 필요는 없지요. 여기가 올라가는 메인 출입구인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여러 갈래도 나누어져 있으니 적당히 꽃이 많은 곳으로 이동을 하시면서 구경을 하시면 좋습니다.

동백꽃 잎을 몇 장 사진에 담아봅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온 관계로 꽃잎에 물이 맺혀 있기도 하지만 깨끗하고 싱싱한 녀석은 별로 볼 수가 없었지요. 저번에 왔을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런 걸로 보아 이게 정상인 모양입니다. 꽃잎이 5장인 게 토종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앞에 있는 안내도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약 500년 전 마량진 수군첨사가 바다 위에 수많은 꽃이 떠 있는 꿈을 꾸었는데, 그 꽃들을 가져다 잘 가꾸면 어부들이 안전하게 고기를 잡고 마을도 번성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지요. 꿈에서 깨서 바닷가에 가보니 실제로 꽃이 있어서 그 꽃을 심어 지금의 숲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양쪽에 나무들이 가지를 뻗고 있는 위치도 있는데 이곳이 역시 사진을 찍기는 좋은 곳인듯합니다.

동백정으로 올라가는 길도 한번 찍고 갑니다. 저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왼쪽에 있는 길을 이용해서도 가 보았는데 이곳에도 꽃들의 상태는 별로 차이가 안 나지만 아직 피지 않은 꽃들이 많이 보이네요. 동백은 5월에 지는 꽃이라 4월까지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백만 있는 곳이라 이리저리 오가며 이쁜 꽃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비를 맞은 동백꽃과 나뭇잎의 모습이 조금은 깨끗해 보이기는 하네요.

동백정의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그냥 2층으로 된 정자입니다. 이곳에서 일몰을 보는 풍경도 멋지다고 하는데 저는 한 번도 보지를 못하는군요.

그래도 이런 곳에 이런 정자가 있으면 항상 운치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아직은 완전히 입이 벌어지지 않은 몽우리들도 보이는데 특유의 앙증맞고 귀여운 것은 동백이라고 다를 리가 없지요.

동백정 앞에서 주위에 보이는 바다를 찍어도 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라 풍경은 그렇게 좋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곳에 작은 건물도 있는데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당집도 있습니다. 그 앞에 설명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지요.

출구 계단이 있는 내려가는 길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다른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주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지요.

전망대에서 좌우 풍경을 찍어봅니다, 앞에 보이는 섬이 오력도인 모양이네요.

날씨가 좋은 날 이곳에서 경치를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인데 사실 이 전망대가 잘 표시가 안 나서 잘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꼭 이곳도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출발할 때 보았던 바로 그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가는데 역시 꽃이 이쁜 곳이라서 그런지 연인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서천 마량리동백나무숲은 작은 규모의 공간에 동백꽃을 구경하고 작은 전망대에서 일몰이나 주변 경치를 구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구경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 곳이라 주변의 다른 곳을 함께 구경하시는 것이 좋지요. 바로 앞에 춘장대 해수욕장이 있으니 잠시 들러보시고 원래 마량포에서 쭈꾸미축제도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다음에 이용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구경하는 데 약 25분이 걸렸네요.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천-동백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30분이 걸리네요.

 

[참고]

- 연락처: 041-952-7999

- 주소: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275-48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휴관일: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 방문시기: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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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아빠

메인으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컴퓨터/IT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여행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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