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공원은 조각가들의 조각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공원이지요. 정동진, 남망산, 김포, 제주, 비치 등 전국적으로 꽤 많은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이름 있는 곳 말고도 작은 조각 공원도 많은 것 같아요. 근래에 가본 곳 중에서도 조각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는데 동해 추암촛대바위 근처에도 있고요, 설봉공원에도 있구요, 또 김포에도 좋은 곳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김포 김포국제조각공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요 정보
이곳은 문수산 주변 휴양사업화의 일환으로 조성한 조각공원으로 이곳에는 조각공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청소년 수련장, 야외 수영장, 사계절 눈썰매장도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이곳에는 1991년부터 조성이 시작된 약 30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개요
- 연락처: 031-996-7343
- 주소: 경기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435-14
- 출입 가능 기간: 제한 없음
- 휴관일: 정보 없음
- 주차료: 경차 500원, 소형차 1,000원, 중형차 1,500원, 대형차 2,000원
제가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라 그런지 주차비를 받지 않더라구요. 받는 경우에는 주차비는 현금만 받습니다.
- 입장료: 없음
- 방문한 시기: 2020.01.26
가시는 길
자차로 가시면 네비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은 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96번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10분 정도 가시면 됩니다.
들어가기
주차장은 여러 군데에 있는데 방문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사계절눈썰매장을 이용하시려면 눈썰매장 매표소 앞쪽에 있구요. 조각공원을 구경하시려면 이정표 따라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작은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하시면 됩니다.
저기로 가면 반시계 방향으로 구경하는 경로입니다.
여기 앞에 안내도가 있으니 눈으로 익히고 가셔야 합니다. 겨울에는 안내소에 사람이 없어 종이 안내도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약 30가지 조각품이 있습니다. 전체를 다 보려면 이정표를 따라 여기로 갔다가 저기로 갔다가 해야 하는데 힘이 들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큰 도로를 따라 도는 것으로 경로를 잡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구경을 했습니다.
이 작품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입니다. 일본 스스무 신구의 숲의 전설이구요.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기둥을 중심으로 양분된 날개는 바람에 의해 쉴새없이 움직인다. 모양은 같으나 서로 판이하게 움직이는 날개는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의미하고 있다. 전통 의상인 한복의 소매 형태에서 날개의 형태를 구상했으며,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뜻에서 날개 부분은 백색으로 처리한 작품이다."
다음 작품은 우제길의 워크 2001, 자연속에서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열두 개로 나누어진 스텐판은 한 면은 수퍼미러 효과를 통해 자연의 모든 빛과 얼굴을 담을 수 있으며, 내면은 일곱 가지의 무지개 색깔을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바람에 의해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의 확산을 의미한다."
조각품들이 이렇게 길을 따라 분산되어 전시되어 있으므로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조금 오르다 보면 이런 안내판이 보입니다.
다음 작품은 프랑스 다니엘 뷔렌의 숲을 지나서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환경의 조화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33개의 줄무늬는 독립선언문의 33인을 의미하며 입구 쪽은 남과 북의 색을 중성화한 오렌지색으로 통일에의 염원을 상징하며 출구 쪽은 통일된 그날의 희망을 상징하는 청색으로 채색되어 있다. 인간이 드나드는 수많은 인생의 문을 통한 사색의 창을 작품 하나하나에 담고 있다."
앞과 뒤의 색상이 다르네요.
어느 정도 올라가면 카페도 있으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앞에 이런 의자도 있습니다.
다음 두 작품은 프랑스 장 피에르 레이노의 깃발 Flag 2001과 일본 고조 니시노의 산들거리는 속삭임이라는 작품입니다.
각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가로 6미터 세로 3미터의 수평이단으로 분리된 게양대는 외형에서 엿보듯 남과 북의 불균형의 모습이다. 그 위로 둘로 나뉘어 16미터의 하늘로 나란히 치솟은 두 개의 봉은 한민족의 동질성과 동시에 평행선으로 걸어가는 남과 북의 현실을 암시한다. 한민족의 상징이 두 개여야 하는가에 대한 작가의 물음을 담고 있다."
"비철금속 가운데 가장 견고하고 가벼운 티타늄으로 제작된 양날개를 보면 자연 속에서의 미동이 얼마만큼 우리에게 시각적인 기쁨과 사고를 자아내게 하는지 보여준다. 날개를 지탱한 삼각대는 둘이 하나가 되면 셋의 힘을 지닐수 있음이며, 그 힘을 바탕으로 비상하는 경쾌한 미래상을 키네틱아트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이 중 산들거리는 속삭임이라는 작품의 경우는 바람에 따라 움직이도록 만들었네요. 신기합니다. 동영상으로 한번 보세요.
다음은 미국 솔 레위트의 불규칙한 진보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피라미드형을 이루고 있는 작품은 수직과 수평이라는 우주공간의 논리를 통해 한 단계씩 올라가는 인간의 길을 암시한다. 대칭으로 나뉜 두 면이 만나는 정상에는 한 개의 벽돌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서 만나는 하나의 의미, 그것은 통일에의 길이며 예술의 길이고 또 인간의 길이기도 한 것이다."
이어서 있는 작품은 영국 줄리안 오피의 모던-자연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작품은 속도에 대한 개념을 통해 바라본 현대 사회의 얼굴을 도식화한 작업이다. 시선의 각도에 의해 변화하는 이미지는 다양한 현대의 얼굴이며 이 같은 우리의 얼굴이 자연 녹지 공간과는 얼마만큼 조화되며 대치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이 작품은 박상숙의 생활방식-습성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 주거형태인 온돌의 구조를 단순화시킨 조형작업이다. 온돌은 우리에게 친근하면서도 은밀한 공간이며 우리 생활에서 눈에 드러나지 않는 감춰진 공간이라는 점에서 통일에의 길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민족이 가야 하는 필연적인 길이라는 걸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건 정대현의 회복된 유적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고대 토기를 연상케하는 이 작품은 자연의 한가운데로 향하는 창을 열고 있다. 토기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리는 유산이라면 작가가 빌어 온 형태는 뿌리에 대한 의식, 민족의 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는 상징이다. 거꾸로 놓인 듯한 토기 모양은 분단의 현실이 비정상임을 또 가운데 열린 사각의 창은 통일에의 욕망에 대한 표출이다."
정자도 보입니다. 쉬어 가기에 좋네요.
다음 두 작품은 김방희의 우리는 한 가족과 벨기에 빔 델브와의 바람의 장미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원형의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기둥이라는 매체가 암시하듯 뿌리에 대한 은유적 표현을 담고 있다. 환경적 조화에 충실한 자연적인 배치를 통해 크기와 굵기가 다른 다양한 겉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 뿌리는 하나라는 의미 전달을 통해 우리 민족의 뿌리에 대한 각성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인체의 중앙부인 골반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골반이 인체의 상하를 나누는 통로의 역할을 하듯이 남과 북을 잇는 통일에의 메시지로 골반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중앙부에 설치된 회전 팬은 인간이 태어나 끝없이 땅을 떠나려 애쓰지만 결국은 땅에 묻힌다는 진리를 강조하면서 해탈에 대한 구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유영교의 개화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환경친화적인 작품 구성에 초점을 맞춘 이 작품은 기계적인 움직임을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상하 운동을 반복하는 작품. 흑백의 논리처럼 단순한 작품의 움직임은 분단 이후 계속되어 온 그러나 실리 없는 남과 북의 일방적 대화를 암시하며, 꽃이 피는 듯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의 효과를 통해 통일이라는 내일에의 희망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신현중의 회복된 낙원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고대에 사라진 날으는 공룡, 즉 익룡을 형상화한 작업이다. 두 마리 공룡의 대칭적 자세와 청홍의 대비는 남북의 대치 상황을 상징하고 있다. 비상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마주하고 있는 공룡의 대칭적인 자세는 이루지 못한 통일에의 꿈을 상징하며 추락하는 동물의 이미지를 빌어 사라진 자연, 실낙원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다음은 미국 댄 그레이험의 양분된 반사유리 트라이앵글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방 6미터 길이의 삼각의 프레임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삼자구도를 의미하며 반원으로 나누어진 내부 중앙부는 서로 비추되 통할 수 없는 분단의 현실을 설명하며, 반사유리를 통해 한 하늘 아래 비치는 풍경은 하나지만 서로 통할 수 없는 분단의 현실을 작가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대중 참여적인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태리 지오바니 안젤모의 보이는 것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작가의 80년대 “보이지 않는 것”의 시리즈 작품으로 Visibile라고 새겨진 왼쪽 부분은 절단된 상태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INVISIBILE에서 IN이 잘려나간 상태를 말해준다. 보이는 것은 바로 분단의 현실이며 보이지 않는 것은 통일이라는 미래의 상황을 암시하고자 한다."
김주호의 우리에게 시작이 있다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가족이라는 구성단위를 통해 인간애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으며 넓게 분산된 배치를 통해 함께 하고 있음이 얼마만큼 소중한가에 대한 경각심을 표출하고 있다. 민족의 분단은 결국 우리에게서 낯익은 몇몇의 얼굴을 빼앗아 갔고 그 사라진 얼굴의 빈자리에는 누구나 앉을 수 있는 빈 의자만 놓여져 있다."
이 작품은 중국 장꿔 쑤이의 메이드 인 코리아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노랑과 빨강으로 채색된 두 마리의 공룡은 비교적 몸체가 왜소한 편이다. 공룡은 힘의 상징이다. 둘로 갈라진 민족의 힘이 그만큼 허약해져 있음이며 두 공룡의 힘이 합쳐져 한 마리가 되는 그날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즉 한국의 힘이 얼마만큼 강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미래지향적인 비전을 한반도의 주변국인 중국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다음 두 작품은 한상업의 나는 정지된 소리를 듣는다와 박헌열의 천사와 나무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숲속에 놓여진 현대 문명의 이기로서의 휴대폰은 인간성의 상실과 문명의 이기에 대한 고발을 담고 있다. 휴대폰이란 인간의 의사소통의 필수인 만큼 남과 북의 대화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알 수 없는 음성은 반세기 넘게 지속되어 온 남과 북의 화합 할 수 없는 목소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천사는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다. 작품에 나타난 천사는 같은 방향을 주시하고 있는 두 여성 천사와는 반대편에 남자의 형상을 한 또 하나의 천사가 있다. 균형의 본질을 상실한 이미지와 남과 여라는 이질성과 천사라는 동질성을 통해 분단된 민족의 현실에 대한 근원적인 암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독일 스테판 발켄홀의 그림자 인물과 류경원의 인간의 굴레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등신대크기의 열 개의 인체 실루엣으로 표현한 남녀 형상은 5미터 높이의 기둥 위에 매달려있다. 이 작품은 현대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조명하고자 한 작품으로 분ㄴ의 세월 속에 동질성을 상실해 버리는 민족의 아픔을 높이를 통해 닿을 수 없는 사람들, 손을 내밀어도 닿을 수 없는 남과 북의 동포들을 암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이며 또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창살처럼 짜여진 틀 안에 분리된 인체는 구속인가 아니면 우리의 실체인가. 인간의 허상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이 작품은 굴레에 갇힌 조각난 자유의 여신을 통해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접근이며 분단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표현을 밀도 있게 담고 있다."
여기는 중간에 있는 다리 모습입니다. 이것도 조각품같이 보이네요.
강진식의 무제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전통 하프 모양의 다섯 개의 스틸은 서로가 완벽한 조화를 맞춤으로써 지탱하고 있다. 남과 북은 마치 음과 양의 대립처럼 갈라져 있으나 서로가 맞물려 조화를 이루어낼 때만 균형을 유지한다. 그리고 그 조화 속에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다. 통일은 바로 열린 세계로의 관문인 것이다."
이건 김영원의 길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나는 브론즈로 하나는 스텐으로 또 가운데 하나는 이 두 가지를 섞은 모습이다. 둘은 거꾸로 하나는 바로 서있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각기 다른 색깔로 살아가는 한민족의 겉모습이고 얼굴이며 동시에 현대인의 복잡 다양한 색을 표현하고 있다."
스위스 실비 플레리의 무제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숲속에 버려진 듯한 신발 한 짝은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단적으로 암시한다. 한 켤레를 갖추어 신고 몸단장을 하고 집을 나서는 여인의 맵시처럼 통일이라는 민족의 숙원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작품은 버려진 채로 남아 통일의 그날에 다시 한 짝을 나란히 자리한다는 작가의 제작 의도를 담고 있다."
구소련 일리야 카바코프의 두 얼굴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늘을 향한 상단부의 얼굴이 온화한 자유세계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면 측면의 일그러진 얼굴은 이념이 만들어낸 또 다른 세계의 얼굴이다. 사회주의와 자유세계의 삶을 체험한 작가의 경험적인 작품으로 두 얼굴은 한반도의 얼굴인 동시에 인간의 내면에 잠재하는 야누스의 얼굴이기도 하다."
전수천의 자연과의 대화입니다.
조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환경의 투영이라는 예술과 환경의 조화에 대한 시도를 한 작품이며 중앙에 설치된 회전하는 마름모형은 인간의 방랑에 대한 물음을 담고 있다. 내면으로부터 열린 그런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이렇게 조각 작품을 구경했습니다. 이제 다시 저 카페 건물을 지나 되돌아갑니다.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사계절눈썰매장이 있습니다.
이게 요금표이구요. 아이들이 있으면 놀다가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 아래로 보면 눈썰매장 주차장이 있구요. 그 옆에 제1매표소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저기서도 매표를 하는가 보네요.
여기는 청소년수련장 앞쪽입니다.
거기에 비행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제 주차장으로 돌아왔는데 그 앞 건물에 암벽 체험 시설도 보이더군요. 오른쪽 사진은 이곳으로 올 때 본 도로에 있는 안내 조형물입니다.
추천 대상
청소년수련장이나 야외수영장, 사계절눈썰매장 또는 조각공원 등이 있으니 목적에 따라가시면 되구요. 저는 조각공원을 구경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니 걷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곳입니다.
단점
겨울이라 그런지 안내가 좀 부족해 보이네요.
개인 평가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그냥 재미 삼아 보세요.
[접근성] 85점
[경제성] 100점
[희소성] 85점
[관광성] 80점
[안정성]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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