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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태안 지역을 구경하면서 그곳에 있는 해수욕장 몇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해수욕장은 바다도 볼 수 있고 주변에 캠핑장도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는 하지만 여름이 아닌 시기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언택트 관광으로도 좋은 곳이기 때문이지요.

오늘 소개를 해 드릴 이곳은 다른 이웃분의 글을 보고 계획에 넣게 되었는데 사실 물때가 맞아야 볼 수 있는 풍경도 있어서 일단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습니다. 역시 해식동굴은 볼 수가 없었지만 나름 주변 풍경은 좋은 곳이더라구요.

태안 파도리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약 1Km인 작은 곳으로 특히 물이 빠진 시간에는 해식동굴을 볼 수가 있어서 나름 많은 분들이 가는 곳이지요.

일단 이곳은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좁고 해수욕장 분위기가 나지 않는 한적한 위치에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차를 할만한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식당이 운영하는 주차장이 많지만 작은 공터들이 있으니 적당히 이용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해변으로 이동을 해서 모래사장을 보게 되었는데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모래사장 근처에 쓰레기가 너무 많이 보이더라구요.

대부분은 스티로폼 소재의 것들인데 아마도 바다에서 쓸려 들어온 것들인 것 같습니다. 여름이 아니니 아직 해수욕장 개장을 안한 상태라 청소도 잘 안 하나 봅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모습을 찍어왔는데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절벽들이 보이는 곳이라 먼저 오른쪽으로 가보아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물이 많이 들어온 상태라 해식동굴이 있는 곳까지는 못 갈 것 같았지만 거기로 갈수 있을지 기대를 하면서 뒤쪽 산으로 올라가서 내려가 봤는데 역시 갈 수는 없더라구요. 저는 헛고생만 했는데....

그냥 물이 많이 들어온 상태에서는 그냥 모래사장을 이용해서 잠시 들어가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곳의 모래사장은 딱딱한 느낌이 없고 푹푹 빠지는 곳이라 걷기에는 너무 좋지 않은 곳이라서 힘이 많이 듭니다. 중간에 산길을 따라 어렵게 들어온 상태라 출발 지점으로 바라보니 이렇게 보이네요. 나중에 저기로 갈텐데 바닷물이 가까이 있어서 살벌하더라구요...O.O;;;

이쯤에서 바다를 구경하는데 바닷물이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너무 무섭습니다.

파도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 게 금방이라도 이곳을 덮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은 들어가기가 어렵더라구요. 반대편으로 넘어갈 공간도 보이질 않습니다. 저기로 가야 해식동굴이 있을텐데...

그래도 힘을 내서 잠시 더 들어가 보았지만 너무 무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이쯤에서 파도 소리만 많이 듣고 돌아서고 있지요.

저 하얀 보말이 이는 바닷물이 이렇게 무서운 느낌이 든 적은 없었는데 이날 정말 이상하더라구요...O.O;;;

잠시 동영상으로도 구경해 보세요.

 

발길을 돌려서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들어가 본 곳은 이렇게 생겼는데 저기 보이는 모퉁이를 돌지를 못해서 해식동굴은 결국 보지를 못했지요.

반대편으로 가는 길도 너무 힘이 드는 해변입니다. 모래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기에는 정말 좋겠지만 걷기에는 최악의 모래 상태네요.

그래도 뭐, 해변이 있고 바다가 있는 곳은 다 좋은 곳이니 이렇게 바다를 마음껏 구경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에도 작은 절벽 같은 곳이 있는데 작은 구멍이 있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이런 것이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동굴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바닷물의 힘이 얼마나 센지를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니 바닷물이 여기까지 온다는 생각을 하면 얼마나 무섭겠어요.

벌써 이렇게 걸어봤네요. 반대편으로 보이는 모습으로는 평안하고 안전한 곳으로 보이지만 바다가 화가 나면 정말 무섭지요.

모래사장을 핑계로 이제 이렇게 주변 바다를 구경하면서 돌아나갈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늘도 곧 비라도 뿌릴 것처럼 좋지 않은 상태이지요.

저 겁쟁이 아닙니다. 왜 그렇게 무서워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저, 과거에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있거든요. 어릴 때 집 주변에 있는 웅덩이에 동네 친구들과 들어갔다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바람에 빠져서 물 엄청 먹었습니다. 거의 포기를 하고 이제 죽는구나 할 그 순간에 누군가의 팔이 저를 끌어당겨서 살아났지요. 제가 기억이 나는 것은 그분의 다리와 다른 아이들의 말소리뿐이었는데... 아이들은 제가 물속에서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고 했지요. 그날 저를 구해 주신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의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그 위치는 어른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라 누가 저를 구했는지 항상 의문이지요.

해변에 보이는 바위들을 보면 바닷물이 계속 때린 탓에 둥글한 부분도 있지만 오랜 세월에 퇴적이 된 흔적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런 것에서 인생의 무상함이라든지 인간의 유한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바위들이 많은 곳도 저는 무척 좋아한답니다.

파도리라는 이름은 갯바위와 같은 자갈이 많아 파도 소리가 그치지 않는데서 유래를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파도 소리가 그렇게 우렁찬 것이었네요.

저는 이제 모래사장이 걷기가 힘들어 작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이용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바다는 어쩌면 이렇게 멀리서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가지요.

태안 파도리해수욕장은 해수욕보다는 해식동굴을 보는 것이 가장 유명한 이유겠지만 물 때를 잘 맞춰야 하는 곳이라 저는 구경을 못했습니다. 한번 시도를 해 보시지요. 구경하는 데는 약 40분이 걸렸습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태안버스터미널에서 204번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참고]

- 연락처: 정보 없음

- 주소: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490-85

- 출입가능시간: 정보 없음

- 휴관일: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 방문시기: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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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아빠

메인으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컴퓨터/IT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여행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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