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 가면 가주 가는 곳이 물의정원입니다. 걷기에도 좋고 풍경도 나쁘지 않은 곳이라 몇 번을 갔는데 바로 그 앞 산에 물의정원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사찰이 있어서 다녀왔지요.
경기도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는 조선 시대 절로써 봉선사의 말사입니다. 이 절은 조선 세조 때 건립이 되었다고 하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세조가 금강산을 유람하던 중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한밤중에 굴 안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나와 확인을 해 보니 근처에 18나한상이 있는 것을 보게 되어 이곳에 절을 짓게 했다고 하네요.
당시 세조의 신하였던 서거정은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고 평가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올라가서 구경을 한 바에 의하면 다른 곳을 구경을 못했거나 날씨가 좋을 때 본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먼저 수종사로 올라가는 길이 좀 오르막이 있습니다. 길은 그렇게 좁지는 않지만 오르막이 많고 차가 스치며 지나갈 때는 조심을 해야 하는 길이지요. 그리고 가는 길에 약간의 공간이 있으면 차를 주차를 해 놓는 분들이 있어서 더욱 조심을 하셔야 하구요. 아래에서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좀 멀고 힘이 들어 보입니다. 가능하면 수종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는 좋을 것 같아요.
주차장은 잘 정비가 되어 있지가 않는 흙으로 된 곳이니 알아서 주차를 하시고 약 300미터 정도 올라가시면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이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은 모든 중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라는 의미로 문짝도 없고 일자의 기둥을 세워놓은 문이지요. 운길산수종사라는 현판이 아주 큼지막하게 걸려있더라구요.
역시 오래된 사찰이다 보니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나무들이 크고 오래되어 보여서 나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이렇게 부도들로 보이는 것도 있지요.
그리고 바로 우측으로 미륵석불이 하나 서 있습니다. 2000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네요.
다음에 보이는 건물은 불이문입니다. 수종사에는 천왕문이 없어서 이 불이문에 이런 식으로 사천왕을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수종사로 올라가는 길은 거의 계단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어서 저 위에 수종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래쪽에서는 수종사의 모습을 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이쯤에서 북한강을 굽어보고 있지요. 위로 올라가서 바라보는 풍경이 기대가 되는 모습이군요.
그리고 수종사로 들어가는 해탈문입니다. 해탈문은 괴로움과 헛된 생각에서 벗어나 아무 거리낌 없는 진리의 깨달음을 얻는 문으로 말 그대로 해탈을 얻는 문이지요.
해탈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처음으로 보이는 건물은 응진전이지요. 이 사찰도 건물들이 절벽에 공간을 만들어서 하나씩 건립을 한 듯싶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약사여래불이 있습니다.
응진전의 모습을 다시 한번 찍어보고 있지요.
이제 산령각으로 올라가는 길에 약사여래불의 옆모습도 찍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보이는 풍경인데 역시 이곳이 유명한 이유가 있었네요. 오늘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앞으로 보이는 풍경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삼정헌인데 이곳은 차를 마실 수 있는 다실입니다. 과거에 이곳에서는 다산, 추사 등의 묵객들이 차를 마시며 담론을 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날씨가 좋았다면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건물이 산령각인데 보통은 산신각이라고 부르는데 특이하네요.
다시 내려가면서 주변 풍경과 약사여래불을 다시 찍어봅니다.
이 사진의 건물은 선불장이지요. 선불장은 승방이자 종무소로 이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에 작은 건물이 있는데 전망을 위한 공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사리탑과 삼층석탑 그리고 팔각오층석탑이 있습니다. 사리탑에는 태종 이방원의 다섯번째 딸 정혜공주의 사리가 모셔진 부도탑입니다. 이 사리탑에서는 금제구층탑이나 청자유개호 등의 유물이 나왔다고 하네요. 팔각오층석탑은 조선시대 석탑 중에서 유일한 팔각오층석탑으로 건립 연대가 확실하고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인정적인 비율과 섬세한 조각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이 1975년에 지어진 대웅보전이지요.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곳으로 도력과 법력으로 세상을 구제하는 영웅을 모시는 전각이라는 의미이지요.
이제 오른쪽으로 이동을 해 보는데 건물 앞에 무서운 조형물(해치)이 만들어져 있네요.
그리고 뒤에 보이는 건물은 경학원입니다. 이곳은 도서관이나 스님들의 공부방으로 사용이 된다고 하지요.
경학원 아래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들이 어쩐지 귀여워 보입니다.
이제 범종각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범종각은 일반적인 범종이 있는 사찰의 대표적인 건물이지요. 일반적으로 범종각에는 범종 외에 목어, 운판, 법고가 함께 비치되며 범종은 예불의식 때나 시간을 알릴 때 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옆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한그루 서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500년이 넘었는데 이 은행나무에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지요. 부스럼을 앓던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서 환궁을 하던 길에 양수리 근처를 지나는 중 종소리가 들려와서 신하가 알아보니 천년고찰 터 암굴 속에 십팔나한상이 앉아 있고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하니 세조가 절을 복원해주며 수종사라고 부르고 이 은행나무를 하사했다고 합니다.
바로 옆에 수종사사적기가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아래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조금 아쉽더라구요.
내려가는 길은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이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길이 조금 울퉁불퉁합니다. 아마도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미끄럽지 말라고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네요.
남양주 수종사로 가는 길이 조금 힘이 들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지요. 수종사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인데 날씨나 시간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그래도 기본 이상의 풍경은 볼 수 있으니 한 번쯤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구경하는데 약 30분 정도 걸린 듯합니다.
자차로는 네비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대중교통으로는 운길산역에서 167번 버스를 타고 수종사입구에서 내려서 도보로 약 1.8Km를 가셔야 합니다. 도보는 시간상으로 약 50분이 걸린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라가는 길이 오르막이 많아 감안하고 움직이셔야겠네요.
[참고]
- 연락처: 031-576-8411
-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 출입가능시간: 없음
- 휴관일: 없음
- 주차비: 없음
-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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